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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주 이야기

5화 해밀턴 아일랜드 퇴사. 3개월만에

by 멜린이 2023. 6. 17.

호주에 왔을 때 영어를 못해서 해밀턴 아일랜드에 입사하기 위해 에이전시를 이용했습니다. 비용은 약 1000달러 정도 들었습니다. 앞선 글에서 많은 장점들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퇴사한 이유는 비자 때문이었습니다. 그 부분에 문제만 없었다면 아마 좀 더 오랜 시간 근무를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아래에 서술하겠습니다.

초록색 옷을 입은 사내가 웃으며 카메라를 본다.
배경은 섬. 페리타고 육지갈 때

1. 해밀턴 입사 방법

직접 지원과 에이전시를 통한 지원이 있습니다.

제가 지원한 에이전시는 일본 에이전시인데 그곳에 한국 직원분이 담당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섬에 가보면 일본인 워홀러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원서 작성 및 서류를 대행해 주시는 것이고, 공고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나 실제로 면접을 보는 것은 직접 지원 방법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많이 도움주기 때문에 영어가 문제시라면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하지만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과 시드니에 와서 에이전시에 등록해야 하는 부분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지원의 경우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한국에서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최종 합격이 되면 오리엔테이션 시작일을 알려주고 D-2까지 입국하는 티켓을 보내어 최종적인 승인을 받습니다. 이 경우 불필요하게 시드니에서 체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화상으로 면접을 봐야 하므로 영어가 약점이라면 불안한 요소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 시드니에서 지원하게 되면 근처에 있는 본사에 가서 면접을 보게 되는데 최소한의 영어만 가능하다면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원하게 되는 직무가 키친핸드나 룸 클리너 같은 의사소통이 원활히 필요한 직무가 대부분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초기 비용

이동하는 비용은 본인이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저는 시드니에서 출발했는데 주중에 출발하면 저렴하게 갈 수 있습니다. 100달러 이하로 바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맞추는데 화~목 정도로 맞춰 주십니다.)

그곳에서 침구류 구매하는데 50달러, 식품 구매 및 위생용품을 위해 100달러, 취사도구가 없다면 간단한 취사도구 구매를 위해 100달러. 또 저의 경우엔 근무 시 필요한 신발을 30달러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합계 380달러 정도 사용했습니다.

유니폼은 섬에서 제공해 줍니다.(퇴사 시에 반납해야 합니다.) 식기류나 옷걸이는 섬을 떠나는 사람들이 모아 놓은 곳에서 가져다 썼습니다. 

절대로 근무지에 있는 휴지는 가져다 쓰시면 안 됩니다. 안 됩니다. 근무지에 있는 어떤 것이든 안됩니다. (적발 시 퇴사처리 됩니다.)

 

3. 퇴사 과정

근무지 슈퍼바이저에게 퇴사를 신청하고 퇴사일을 확정하면 마지막 근무일을 알려줍니다. 근무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섬에서 나가면 됩니다.

4. 재입사?

정확한 건 아니지만 3개월 미만으로 근무하고 나간다면 기록이 남아서 다시 들어올 수 없습니다.

 

수풀 사이 바닷가로 여러 대의 요트가 정박해있다.
국제 요트대회가 열릴만큼 요트로 유명한 해밀턴아일랜드.

6. 퇴사 이유

당시 워킹 홀리데이는 한 사업자에서 6개월을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규모가 큰 회사이다 보니 근무자가 희망하면 다른 계열사로 옮겨서 같은 업무를 하면서 6개월 이상 근무가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3개월 정도하고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컨드 비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에선 호주에 머무는 동안 세컨드비자를 신청하면 된다고 생각하였으나 세컨드비자는 무조건 만 30세 이전에 신청해야 했습니다. 일부 국가의 사람들은 호텔이나 식당에서 근무해도 세컨드비자를 주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은 해당 국가가 아닙니다. 저는 하는 수 없이 급하게 퇴사 신청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NSW에 있는 제혁소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