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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주 이야기

6화 호주에서 취업하기 : 제혁소란 말은 처음 들어봤다.

by 멜린이 2023. 6. 18.

세컨드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1차 산업에서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말 그대로 1차 산업, 1차 원료 가공 따위의 업무입니다. 농장일이나 공장에서 원료를 가공하는 것이다. (원석을 채취하거나 나무를 베도 되고, 어업에 종사해도 됩니다.) 요구르트를 만들어도 원유를 1차 가공하는 것이 괜찮다. 딸기를 플라스틱에 포장해도 농산물 1차 가공이라 괜찮다. 그런 곳에서 90일 근무를 하면 합법적으로 호주 내에서 1년의 시간을 더 머무를 수 있었다. (지금은 세컨드 비자 정책을 없앤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미정 23년 6월 기준)

 

일자리 찾기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직업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1. 지인찬스 : 말 그대로 부탁하면 됩니다. 
  2. 인터넷 로컬 웹사이트 : 인디드, 식닷컴, 검트리, 조라닷컴, 링크드인 등등 각종 웹사이트에 등록된 일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장점 : 안 돌아다녀도 됨. 매우 많은 곳에 지원할 수 있음. 단점은 연락이 매우 느리게 오는 경우가 많음)
  3. 직접지원 : 발품 팔면서 돌아다니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카페나 식당에 이력서를 가져가서 주고 오는 경우입니다. 또 해당 기업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4.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 : 각 주 별로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어서 한인식당이나 한국분들이 구인하는 공고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자리 기준은 누구에게나 있다

당시에 나의 느낌은 경쟁이 너무 치열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고기공장을 다니면서 입은 피해를 적은 후기들이 너무 많았고, 전 무서웠습니다. 시간이 촉박했던 난 마음만 다급해져 갈 뿐이었습니다. 기준을 간단히 세웠다.

  1. 시골 출신이라 농장은 싫다
  2. 고기 공장은 무섭다.
  3. 유제품 공장에 가고 싶다.
  4. 3번이 안되면 차라리 벌목을 하자
  5. 1번과 2번 빼고 아무거나 하자

 

구글 지도를 켜서 데어리 팜이라고 적혀있는 곳에는 모두 메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물론 단 1곳에서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사실은 아주 나중에 연락이 온 곳이 있긴 한데 당시에는 하던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 중에서 가죽을 가공하는 공장으로 갔다.

나는 이때 호주 기차를 처음 타봤습니다. 시드니에서 9시간 정도 기차를 타면 도착하는 곳이었습니다.

 

너무 피곤한 기차

호주 기차

기차표는 홈페이지 예매했고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는 곳은 하루에 한 번 출발하는 외지였습니다. 기차는 매우 느립니다. 외지로 가는 열차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이 없어서 객실은 여유로웠습니다. 열차 안에 스낵카트는 없고 스낵칸이 있지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짐도 많고 기차는 느리고 불안한 마음까지 겹치니 참 많이 피곤했습니다. 기차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만약 외곽에서 세컨드비자를 취득할 계획이라면 자동차 구입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착한 곳의 기차역은 시골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길위에 나무 한 그루, 작은 컨테이너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있다.
기차역 앞

취업을 위한 자동차구입

호주 세컨드 비자를 딸 때 자동차가 필요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이동의 편의성: 호주는 국토가 넓어 대중교통이 제한적입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의 거리가 멀 기 때문에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면 이동이 훨씬 편리합니다. 자동차를 소유하면 상점, 공원, 학교 등을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산업 및 직업 기회: 호주는 넓은 지역에 다양한 산업과 직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면 이동성이 향상되어 취업 기회를 더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골이나 외곽 지역에서 일하거나 여행해야 할 경우, 자동차가 없으면 이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생활의 편의성: 호주에서 일하는 경우, 자동차는  여행, 쇼핑 및 여가 활동에 매우 유용합니다. 식료품이나 기타 생활 용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4. 호주의 자동차 문화: 호주는 자동차 문화가 활발한 나라입니다. 많은 호주인들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여행이나 자동차 모임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활동이 있습니다. 따라서 호주에서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회적 관계 형성과 호주 문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호주 세컨드 비자를 딸 때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추가적인 비용과 책임이 따르므로 개인의 상황과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혁소가 엄청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