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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주 이야기

1화 가자! 호주로

by 멜린이 2023. 6. 13.

난 아직 늦지 않았다. 비록 30살 이지만

 

제가 호주를 왔을 때 정확히는 만 29살 3개월 차 였습니다. 워킹비자로 왔습니다.

2017년 7월 31일 비행기를 타고 8월 1일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친구가 인천공항까지 바래다 주었는데 아주 주책맞게도 같이 담배피다 (저 혼자)울었습니다.

친구는 낄낄 대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뭐 땀시 간다했으까잉. 워매”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가고 싶은 이유는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합리화 하기 위해 정말 많은 이유를 만들었었습니다.

막상 갈려니 정말 떨렸고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자리는 정말 좁았습니다. 쿠알라룸프루의 짧은

환승 후 호주에 도착했고 그 후에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짧은 영어였지만 돈 쓰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한국에서 부터 잡에이전시 (일자리 소개업체) 에 등록해서

해밀턴 아일랜드
섬으로 일을 하러 갔습니다.


이런거 올려도 되나?..

그래서 시드니에선 불과 2주정도만 머물렀고 시내에 있는 간단한 여행지 몇 군데만 돌아다녀봤습니다.

정말 멍청할 수도 있지만 섬에서 나눠준 고용 약관과 안전지침을 다 읽어봤습니다. (하나도 쓸때 없음)

3~4일은 읽은 것 같습니다.

아주 다행히도 숙소 앞에 도서관이 있어서 죽치기는 편했습니다.

배타고 오페라 하우스(배가 대중교통이라 교통카드 찍고탐)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무서워서 밤에는 잘 안돌아다녔고, 클럽이나 술을 마시는 것은 엄두도 내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안 돌아다닐겁니다. (사람에 따라 다른것이지 절대적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정말 놀랍게도 섬에 직장을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