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멜버른 저의 첫 아이엘츠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간단한 후기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험에 익숙하신 분은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시험 보기 등록
구글에 Ielts test를 검색하면 시험접수할 수 있는 사이트가 최상단에 보이며 결제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면 바로 접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최소 2일 뒤부터 시험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접수비는 23년 11월 현재 410 달러입니다.
시험 접수시 스피킹 시험은 별로 시간을 지정하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니 별도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 시험 접수 후에 본인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접수된 사이트에서 본인의 신분증(사진이나 스캔본)을 업로드하고 본인의 기본정보를 입력하셔야 합니다.
컴퓨터로 볼 것 인지 종이로 볼 것 인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시험 전략이 달라지며 결과를 대기 하는 기간도 달라집니다. 시험 장소는 기본적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2. 시험장
큰 도시는 여러 곳의 시험장이 있습니다. 최소 20분 전에는 도착하셔야 하며 제발 여유롭게 도착하십시요. 투명한 물통과 신분증 외에는 아무것도 지참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 베이스 시험의 경우 시험 보면서 실제 필기를 할 수 있게 종이와 펜을 시험장에서 제공합니다.
시험장 내부에 수험자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3. 컴퓨터 시험
시험 보기 전에 간단한 동영상으로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답을 표시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과목별로 시험을 보며 한가지 과목을 시작하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모두 풀고 다음 과목을 본인이 선택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4. 시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오늘 보고 온 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험은 리스닝, 리딩, 라이팅 순서로 진행되며 순서를 바꿔서 할 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리스닝은 개인 헤드셋을 끼고 진행되며 시작 전 간단한 안내 영상을 보며 사운드 체크를 합니다.(소리 조절 및, 장비 오작동 여부 확인)
4-1 리스닝
소리는 두말할 것 없이 잘 들립니다. 옆에서 타자 치는 소리는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답을 적는 것이 길지 않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문제를 먼저 읽는 시간을 주기 때문에 당연히 먼저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빨리 읽어야 하며 그 짧은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바로 나옵니다.
**문제에 중요한 단어는 마우스로 직접 하이라이트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하십시오.
4-2 리딩
리딩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지문이나 문제를 보면서 중요 단어에 하이라이트 하는 건 필수입니다. 필요하다면 단어에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직관적으로 모니터에 보입니다. 필요하시면 꼭 사용하셔야 합니다. 지문을 중점적으로 볼 때는 문제 부분을 줄여서 지문을 더 넓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휴대폰 분할 화면 하는 것과 같습니다. 3초 정도면 보면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4-3 라이팅
정상적으로 시험이 진행 됐다면 시험장에 모든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라이팅을 시작합니다. 본인이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거침없이 진행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외워간 템플릿은 없었고, 문제에 대한 감각도 없었기에 문제를 본 후 차트 분석 전에 잠깐의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들리는 다른 분들의 타자 소리를 저의 심장 마구 두드려 극도의 긴장과 흥분 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너무 쫄아서 그만 정신을 차려버린 경우였습니다. 글자수 맞추고 내용 벗어나지 않는다를 모토로 삼아 창작활동에 집중했습니다. 허접한 문장구조와 유치원생이 쓸법한 단어로 분량을 채웠습니다. 당연하게도 시간은 남았으며, 추가로 이상한 점은 2 문제 중 더 쉬운 문제(파트 1)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입니다.
-정상은 아니다. 이 정도로 축약하겠습니다.
4-4 스피킹
밥 먹고 커피 한잔하고 돌아와서 시험장에 입장했습니다.
시험관분은 아주 친절합니다.
하지만 사실 제가 본시험이 잘된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말이 많은 편이라 간단한 질문을 해도 길게 대답을 하는데 시험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답변 도중 시험관은 제 말을 제지하고 다음 질문을 이어 갔습니다. 약간 불안한 부분입니다.
질문이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만 제가 받았던 질문은 약간 추상적이고 당연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당연한 답변을 영어로 하려니깐 좀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더듬더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추가 질문에서 계속해서 동일한 내용을 묻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봐도 정확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저의 답변을 시험관 분이 이해 못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조금씩 다른 뉘앙스로 물어보면서 저의 표현을 채점하신 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질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하였습니다.
5. 마치며
시험장이라도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처음시험이라 긴장도 되고 하다 보니 딱히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이엘츠 시험을 보려거나 관심이 있어서 이 글을 보셨다면 공부하시고 가십시오. 템플릿 보고 익혀가면 라이팅 때 최소한 당황하진 않습니다.
모두...파이팅...나도 화이팅
'나의 호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김치찌개, 호주에서 맛보는 한국의 매력: 단계별 가이드로 완성하는 홈메이드 김치찌개 (원가 포함) (0) | 2023.12.06 |
---|---|
24. 영어 공부법 (0) | 2023.12.05 |
15. 영어시험 - 호주 왈 "당신을 증명하세요" (feat. IELTS) (0) | 2023.11.23 |
14. 호주에서 유학 하기 (0) | 2023.11.22 |
13. 1 년 간 호주 카페 에서 배운 것 (0) | 2023.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