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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주 이야기

11. 호주 취업 - 두번째 시작(워홀 정착 준비)

by 멜린이 2023. 6. 25.

멜버른 정착하기 위한 두 번째 취업을 시작합니다.

도착 후 일주일은 정처 없이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습니다. 그 후 정착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호주 생활을 위한 준비

휴대폰, 은행계좌, 세금번호 : 이 세 가지는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집 

전체 렌트

집 전체를 빌리는 것과 집 안에 방을 빌리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집 전체를 빌리긴 위해선 약 1달 정도의 방세를 보증금으로 내고 들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번거로운 작업들을 해야 합니다. 우선 앞으로 지속적으로 방세를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잔고 혹은 수입 증명을 하셔야 합니다. 해당 작업을 부동산에서 인정 후 승인 되면 본격적인 임차인의 자격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엔 전기, 수도, 인터넷, 가스(안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등 직접 연락하셔서 계약을 하셔야 하고 주차자리를 쓰지 않을 경우 별도의 임대를 주실 수 있습니다.

일부 렌트(셰어)

방을 한 개만 빌리는 경우는 집의 관리자와 별도의 계약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관리자가 설정한 보증금을 내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계약 상 옵션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1. 렌트비와 지급 방법 : 금액과 더불어 매주 지급, 2주 지급, 4주 지급(1개월이 아닌 4주)이 있으며 간혹 현금으로 납부를 요청하는 곳이 있습니다.

2. 디파짓 : 보증금으로써 2~4주 정도 렌트비를 맡겨야 합니다.

3. 미니멈 : 미니멈 스테이의 줄임말이며 최소 거주 기간입니다. 한 번 입주 후 최소 거주해야 하는 기간입니다. 1개월~3개월 정도가 보통입니다.

4. 빌 : 각종 공과금으로 렌트비와 별도로 요구하는 곳도 있고 포함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포함되어 있더라고 막으면 관리자가 돌변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5. 내부 규칙 :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집 일 수록 규칙들이 있습니다. 청소나 설거지, 22시 이후 주방 소음 금지 등이 있습니다.

구하는 곳

위의 정보들이 적혀 있는 곳을 잘 돌아다니며 구하면 됩니다.

1. 전체 렌트의 경우 : 부동산 사이트에서 Rent를 검색하시거나 실제 부동산에 가서 문의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렌트의 경우, 한국처럼 가면 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일에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두 와서 방을 한번 보여주고 입찰을 희망하면 부동산에서 선택(간택?)하는 것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뽑기가 아니라 소득 수준 및 보증인 등을 확인하여 가장 안전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부여합니다.

2. Room share의 경우 : 대부분의 경우 선착순입니다. 구하는 곳은 1. 한인 사이트 2. 검트리 3. 플랫메이트가 대표적이며 관리자와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방문하고 결정합니다. 만약 마음에 드신다면 최대한 빨리 입주여부를 알려야 합니다. 참고로 이것은 정식계약서가 대부분은 없습니다. 사기를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형태로 계약합니다.

 

집을 계약하지 못했거나 대기 상태라면 호텔이나 백패커에서 잘 웅크리고 지내셔야 합니다.

 

취업

먹고 살 걸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에 이때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뭘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정말 많이 했던 질문입니다. 막상 생각하니 역시 나 많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주방일은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때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오지 카페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한식당 2곳에서 트라이얼을 했습니다. 물론 잘 되진 않았습니다.

 

급여는 최저 시급보다 약간 높게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주말과 공휴일은 모두 휴무이며 오후 4시 전에 저의 업무는 모두 마무리되어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해야 하지만 저녁이 있는 삶이라니! 매우 놀라웠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이것이 호주인가?


식당일 하면서 이런 형태의 근무는 생소하였기에 큰 만족과 함께 시작했었습니다. 참고로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는 한 곳에서 6개월 이상 근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6개월 후에 근무 형태를 변환하여 지속적으로 근무하였습니다.

 

이곳에 일하면서 주말이나 저녁에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뭐 굳이 그렇게 까지 하나 싶었고 천성이 게으른 탓도 있습니다.

 

집에 누워있지 말고 좀 더 열심히(일이 아니더라도) 살아볼 걸 하는 후회를 자주 합니다. 다음 10년 후 오늘을 후회하지 않게 지금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엔 제가 호주에서 했던(남는 시간을 많이 보냈던) 유일한 취미생활을 소개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