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은 트램과 트레인이다. 트램은 경전철이고, 트레인은 한국말로 하면 지하철이다. 호주의 지하철인 트레인은 아마 지상에서 다니는 구간이 더 많은 것이다. 지하로 들어가는 역조차 거의 없다. 손에 꼽을 정도다.
호주에 약 7년간 머물면서 면허는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았다. 딱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 한국인에게 생소할 수 있는 트램이란 무엇인가?
트램이란?
트램이라고 불리는 경전철은 생긴것은 지상으로 다니는 지하철 같은데 느낌은 버스에 가깝다. 조선시대에 경복궁과 종로를 이어주던 (미스터선샤인에 나오던) 그 경전철이다. 요즘은 어느 지자체에서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범운영을 계획한다던데, 이곳에서 트램은 경험해 본 입장에서는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트램 요금
24년 1월 평일 기준의 트램 요금은 5.3 호주달러이다.(주말은 좀 더 싸게 적용될 수 있다.) 보통 갔다가 와야 되니까 두 번 타야된다면 10.6 달러 이다. (10.6 달러가 하루 찍히는 최대 금액이다. 여러 번 타도 충전카드에서 돈이 나가지 않는다. It`s daily cap). 한번 타는데 거의 4500원 정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월 정액(30일)은 190달러 정도이고 16만 원 정도이다. 트레인, 트램, 버스, 통합이지만 비싸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트램요금 내는 법
트램은 타고나서 요금을 낸다.(카드를 찍는다, 현금불가) 한국 지하철의 2~3개의 칸 정도 길이이고 한쪽 면의 모든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내라고 탄다. 탈 때 모든 입구의 문에는 좌우 2개씩 교통카드를 찍을 수 있다. (반대쪽 면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교통카드를 모든 사람이 찍는다. 하지만 그것을 감시할 인력은 상주하지 않는다. 트램을 운전하는 기사분은 운전만 집중한다.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 그렇다.
2. 트램은 좋은 점이 꽤 많다?
무료트램
나는 멜버른에서 약 6년여간 거주 했다. 내가 거주를 시작할 때부터 멜버른은 도심 내 트램이용이 무료였다. 프리 트램존이라는 것이 있다. 여기 있으면서 대부분은 공짜로 탔다. 나의 발이 돼준 무료트램에 정말 감사한다.
트램정거장
정거장 중에는 그냥 노선 번호만 달랑 적힌 곳도 있다. 사람들이 앉을 벤치는커녕 정신 놓고 있으면 오는 트램에 치일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트램수요가 적은 곳일수록 정거장의 만듦새가 매우 간소화되어있다. 물론 노선도도 친절히 있고 의자들도 많고 비도 피할 수 있고 교통카드도 충전할 수 있고 시각장애 안내 음성이 나오는 정거장도 많이 있다.
트램의 최대 장점
트램의 장점 중 하나는 타는 것이 매우 편리하다. 지상에 있고 정거장이라는 것이 도보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별도로 들어간다는 개념이 아니다. 버스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주행 중에는 다른 차량과 도로를 공유하는 것이 아닌 기찻길처럼 고유의 트램라인만 따라다니기 때문에 정체라는 것이 거의 없다.(사고를 제외하고)
3. 비싸니까 하는 무임승차
불법승차하는 마음
트램 요금을 내는 구간임에도 불과하고 무임 승차하는 경우가 많다. 논란의 여지 없이 불법이다. 불법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심정적인 부분이 이해는 간다. 교통비는 비싸고 무료트램 존에서 1 정거만 더 가면 되는데 요금을 내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은 가난한 워홀러가 돼 보았다면 모른 척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차라리 한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니세요.
불법승차에 대한 검사
물론 새벽에 트램에서 졸다가 무료 구역 밖으로 벗어났을 때 검사원이 와서 나의 트램 패스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때 벌금을 낼 위기에 봉착했다. 나는 싹싹 빌었고, 나의 신원 정보를 확인하고 집으로 벌금 고지서를 보낸다는 말을 듣고 나서 풀려났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정부기관의 경고성 편지만 받고 실제 벌금은 내지 않았다.
결론 : 정말 비쌀 수도, 또는 적절할지도 모른다.
트램은 편리하다. 하지만 한국의 지하철과 비교하면 서비스가 전무하다. 비싸기는 엄청 비싸다. 최저 시급대비로 봐도 비싸다. 불만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이것이 적정 운송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이 매번 적자에 허덕이고 요금체계의 개선을 운운합니다. 멜버른 경로 우대 요금은 있어도 무료는 없습니다.
멜버른의 대중교통인 트램과 트레인은 흑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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