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레퍼런스 (Reference) 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저의 생각을 공유하려 합니다. 처음에는 레퍼런스라는 것이 매우 낯설고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랜 시간을 호주에서 보내면서 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일부분에 대해서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상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호주의 기업들은 이력서를 작성할 때 레퍼런스 체크를 기본적으로 요구합니다. 이것을 처음 작성할 때, 저에게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호주 이력서의 다른 특이점-호주 이력서에는 사진을 넣지 않습니다.)
레퍼런스 제도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고, 호주에서 구직 활동을 하는 한국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레퍼런스 제도란?
구직자가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이전 직장 상사나 동료, 고객 등이 그의 업무 능력과 성품을 보증하는 제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력서와 면접이 주된 평가 요소라면, 호주에서는 레퍼런스가 채용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문화적 차이
한국의 기업문화에서는 퇴사 후 이전 상사에게 레퍼런스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 퇴사는 종종 부정적으로 인식되며, 이전 직장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음
- 개인적인 평가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문화적으로 불편한 행위로 여겨짐
- 이직이 흔하지 않은 한국의 고용문화에서 레퍼런스 제도 자체가 생소함

2,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제가 취업을 시도 할 때, 인사 담당자 또한 레퍼런스를 준비하지 못한 많은 구직자들을 대면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적합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레퍼런스를 준비하지 못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며, 지원자 자국의 경험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매우 많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담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3. 필요한 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레퍼런스 제도는 중요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어 그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지원자의 실제 업무능력과 성과를 직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담당자는 이력에만 작성해 놓은 많은 업무성과들을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실제로 확인 가능하여 구직자의 능력을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력서나 면접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조직 적응력 및 대인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기업문화는 대인관계 및 조직 적응력도 매우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은 오직 레퍼런스를 통해서만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레퍼런스 체크 준비하기
입사 직후부터 레퍼런스를 염두에 두고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니저나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업무 성과를 꾸준히 쌓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면 훗날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퇴사 전에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필수다. 최소 2주 전에 사직 의사를 밝히고, 인수인계 깔끔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퇴사 면담 시 레퍼런스를 요청하고, 매니저의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받아두면 향후 경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레퍼런스에 대한 간단한 고찰
장점과 단점이 혼재해 있지만, 한국에서 오래 살아온 나는 여전히 마음 한쪽이 불편한 제도이다. 그래도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글을 워홀을 시작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레퍼런스 체크를 항상 대비하는 직장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몇 가지 도움이 될만한 생각들을 덧붙이자면, 공식적인 경력 증명서나 자격증은 어디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크든 작든) 본인의 업무에 관한 포트 폴리오가 있다면, 그것보다 더한 레퍼런스는 없을 것입니다. (라떼아트 사진, 본인이 만든 음식 사진 등)

레퍼런스 체크를 위해 영어 잘하는 자신의 친구를 담당자로 위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위경력을 작성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호주는 많은 국가와 민족들이 같이 살아가는 공간이니 검증이 더욱 더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능력만 있으면 차별받지 않는다는 말을 누가 한 것이지... 정말....... 저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호주 워홀 부터 학생 비자를 지나 스폰서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식당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도 많이 작성했었고, 면접도 많이 봐왔습니다. 고된 시절도 있었는데 그중 최고는 팬더믹이었습니다.
식당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팬더믹 상황은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다니던 식당이 임시 휴업을 했었고, 당장 근무 할 곳을 찾아 많은 이력서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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