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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6

13. 1 년 간 호주 카페 에서 배운 것 한식당이 아닌 호주 카페에서 약 1년 넘게 근무하다가 워킹 홀리데이가 끝났습니다. 많은 돈을 모으지 못했고, 30살은 넘었고, 영어도 못했습니다. 맞습니다. 어느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한 워홀이었습니다.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생각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와 비교하면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매년 많이 달라져 있지 않습니다. 아주 조금씩 달라지는 거겠죠. 제가 달라진 점, 배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1. 자신감 그냥 자신감입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아닌 삶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1년이나 버텼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방에서 일 한 경력을 믿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습니다. 구박도 많이 당했고, 서러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쉬운 인생이 어.. 2023. 7. 3.
7화 생 소가죽으로 신발, 대시보드, 가방을 만들 수 있다. 나는 봤다! 그것을! 사실은 못 봤습니다. 제가 본 것은 소가죽이었습니다. 생 소가죽. 바깥쪽은 소의 털이 붙어있고 안쪽은 미처 다 떼어내지 못했던 고기나 지방이 가죽 안 쪽에 붙어 있으며, 피범벅은 기본입니다. 그런 것들이 몇 컨테이너 단위로 옵니다. 나는 대학 때 무역을 공부해서 컨테이너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생 소가죽이 진짜 많이 옵니다. 털과 지방이 붙은 소가죽을 차량 대시 보드로 만들기 위해선 정말 많은 처리가 필요합니다. 가죽 제조 과정 우선 소가 엄청 큽니다. 가죽도 엄청 무겁습니다. 대부분의 공정에서 항상 젖어있습니다. 더 무겁습니다. 공정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생 가죽 -> 털 벗기기 -> 세척 -> 부드럽게 하기 -> 약품 처리하기 -> 말리기 -> 등급별 분류하기 위의 과정은 공장에서 어깨너머로.. 202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