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호주 이야기

129. 공유 스쿠터, 멜버른에서 퇴출되다

by 멜린이 2024. 8. 14.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멜버른에서 최근 핫하게 떠오른 주제, 바로 전동 스쿠터 금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이용해 보셨거나, 한 번쯤 타볼까 고민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멜버른 시가 전격적으로 이 전동 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게 되었답니다.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시나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멜버른뿐만 아니라 호주 전역에서 전동 스쿠터가 어떻게 규제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저도 월간 패스로 잘 타고 다녔는데 이제는 볼 수 없게 되었네요.

 

환경 문제, 안전 문제, 그리고 각 주의 다양한 규제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공유퀵보드, 멜버른 금지

서론

멜버른 시는 최근 전기 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조치는 전기 스쿠터 사용과 관련된 심각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2022년 2월에 시작된 시범 프로그램에서 크게 달라진 입장을 반영합니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했던 전기 스쿠터의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되었습니다

 

.

스쿠터


금지의 배경

이번 금지는 전기 스쿠터 사용과 관련된 사고가 급증하면서 대중의 항의가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멜버른 시 당국은 이러한 사고들로 인해 스쿠터가 공공 안전에 "수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했던 전기 스쿠터의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안전 문제가 더 큰 우려로 떠올랐습니다.

 

스쿠터 퇴출


탄소 배출 및 도시 복잡성 완화

연구에 따르면 멜버른에서 운영된 공유 전기 스쿠터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당한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멜버른에서 공유 전기 스쿠터는 승객 킬로미터당 약 42.4g의 CO2 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동차나 택시와 같은 기존 교통수단을 대체함으로써 이뤄진 결과입니다. 전기 스쿠터는 또한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여, 도심 내 이동 시간을 줄이고 공기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론

멜버른 시장인 니콜라스 리스는 일부 전기 스쿠터 이용자들이 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스쿠터를 제대로 주차하지 않으며, 도시 곳곳에 스쿠터를 무질서하게 방치하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근본적인 재설정이 필요하다"며 기존 계약을 조기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탄소 배출 감소와 같은 환경적인 이익을 상쇄할 만큼 중요한 공공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전자 스쿠터 금지의 세계적 추세

멜버른의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 스쿠터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다른 도시들과 발맞추어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파리도 2023년 9월에 유사한 금지령을 시행했으며, 멜버른 시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 도시는 모두 전기 스쿠터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안전 문제를 우선시했습니다.

파리는 공유스쿠터 퇴출


주별 전동 스쿠터 규제 현황

호주 주별 공유스쿠터 규제

 

뉴사우스웨일스(NSW)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개인 소유 전동 스쿠터를 공공 도로나 보도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공유 전동 스쿠터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고 속도 제한을 준수해야 합니다.

퀸즐랜드(QLD)

퀸즐랜드는 전동 스쿠터 사용에 비교적 관대한 주입니다. 사용자는 보도, 자전거 도로, 그리고 제한 속도 50km/h 이하의 도로에서 스쿠터를 탈 수 있으며, 속도는 최대 25km/h로 제한됩니다. 브리즈번, 번더버그, 타운즈빌 등 여러 도시에서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가 시범 운영 중입니다.

남호주(SA)

남호주에서는 공유 전동 스쿠터만 특정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 소유 전동 스쿠터는 공공 도로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 가능한 경우에도 보도 및 도로 사용에 엄격한 규제가 따릅니다. 공유 스쿠터는 아델레이드 등 특정 지역에서만 허용되며, 헬멧 착용과 같은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서호주(WA)

서호주는 전동 스쿠터 사용에 관대한 편으로, 보도 및 공유 도로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자전거 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보도에서는 최대 속도 10km/h, 자전거 도로에서는 25km/h로 제한됩니다. 사용자는 항상 보행자에게 양보해야 하며, 안전을 위한 헬멧 착용이 필수입니다.

태즈메이니아(TAS)

태즈메이니아는 공유 및 개인 전동 스쿠터 모두 보도, 자전거 도로, 그리고 제한 속도 50km/h 이하의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주는 전동 스쿠터 사용에 대한 규제가 비교적 느슨하며, 여러 도시에서 전동 스쿠터 시범 운영이 진행 중입니다.

호주 수도 준주(ACT)

호주 수도 준주에서는 공유 전동 스쿠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보도와 공유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공 도로에서는 제한적인 사용만 가능하며, 속도는 보도에서 15km/h, 자전거 도로에서 25km/h로 제한됩니다. 또한, 사용자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고, 보행자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투표 및 즉각적인 조치

시의원들은 최근 화요일 저녁에 투표를 통해 6대 4로 전기 스쿠터 금지에 찬성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렌털 회사인 Lime과 Neuron은 30일 내로 약 1,500대의 전기 스쿠터를 회수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시의회는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탄소 배출 감소라는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신중하게 고려했습니다.


회사 응답

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제공했던 Lime과 Neuron은 시의회의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이들 회사는 이미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새로운 운영 규정을 제안했으나, 갑작스럽게 금지 조치로 변경된 것에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Neuron은 스쿠터에 AI 기술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하려고 했으나, 이러한 노력들이 무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기 스쿠터가 도시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AI 전기 스쿠터


결론

멜버른의 전기 스쿠터 대여 금지는 공공 안전과 도시 교통 솔루션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더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합니다. 탄소 배출 감소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안전 문제는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멜버른의 경험은 다른 도시들이 유사한 이니셔티브를 고려할 때 중요한 사례 연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2024.08.13 - [나의 호주 이야기] - 128. 레이첼 '레이건' 건의 올림픽 출전 논란: 호주의 브레이크댄스 씬을 뒤흔든 이야기

 

128. 레이첼 '레이건' 건의 올림픽 출전 논란: 호주의 브레이크댄스 씬을 뒤흔든 이야기

안녕하세요. 많은 관심 속에 파리 올림픽이 종료되었습니다. 많은 메달과 노력들이 있었지만 저번 주말 호주 미디어를 뜨겁게 한 것은 바로 브레이크 댄스 종목이었습니다.  호주의 브레이크

mel01.tistory.com

 

2024.08.12 - [나의 호주 이야기] - 127. 뉴질랜드 vs 호주: 워킹홀리데이 목적지 비교

 

127. 뉴질랜드 vs 호주: 워킹홀리데이 목적지 비교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호주에 머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를 계획 중이라면 뉴질랜드와 호주, 두 나라 모두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이 두 나라는 각각 고유

mel01.tistory.com

 

2024.08.10 - [나의 호주 이야기] - 124. 한인 근로자 착취한 스시 베이, 호주에서 1,530만 달러 벌금 선고

 

124. 한인 근로자 착취한 스시 베이, 호주에서 1,530만 달러 벌금 선고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계획 중이거나 이미 경험하고 있는 여러분,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스시 베이 사건은 이민자 근로자들이 얼마나 쉽게 임금 착취의 대상이 될 수 있

mel01.tistory.com

 

2024.08.11 - [나의 호주 이야기] - 125. 호주에서 병원가기 : 호주와 한국 병원 시스템 비교

 

125. 호주에서 병원가기 : 호주와 한국 병원 시스템 비교

안녕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아프기 마련인데요, 외국에서 아프면 더욱 서럽기에, 오늘은 호주에서 병원 가는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호주와 한국의 병원 시스템은 여러 면

mel01.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