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아프기 마련인데요, 외국에서 아프면 더욱 서럽기에, 오늘은 호주에서 병원 가는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호주와 한국의 병원 시스템은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는 두 나라의 의료 시스템, 사회적 문화, 정부 정책 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아래에서 두 나라 병원의 주요 프로세스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GP 라는 의사를 먼저 이해하셔야 합니다.
1. 병원 접근성 및 진료 예약 시스템
- 호주: 호주에서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GP(General Practitioner)라고 불리는 일반의를 먼저 방문해야 합니다. GP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나 병원으로의 추가 진료를 의뢰하게 됩니다. 환자는 대부분 예약을 통해 진료를 받으며, 응급 상황이 아니면 당일 진료는 드문 편입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특히 전문의와의 진료 예약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예약 후 방문하기 때문에 방문 후 대기시간은 길지 않지만 예약에 늦게 되면 진료 취소 및 추가 비용 납부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한국: 한국에서는 환자가 직접 병원을 선택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약 없이 당일 진료가 가능하며, 대형 병원의 경우 예약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대기 후 바로 진료를 받기도 합니다. 이는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병원 내 혼잡도와 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2. 응급 서비스
- 호주: 호주에서는 응급 상황 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응급 전화(000)를 통해 앰뷸런스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응급실은 주로 심각한 환자를 우선으로 치료하며, 응급도가 낮은 환자는 장시간 대기할 수 있습니다. 응급실 방문 후에도 GP를 통한 후속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대부분의 주(State)에서 구급 엠뷸런스 이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합니다.
- 한국: 한국의 응급실은 신속한 대응이 특징이며, 경증 환자부터 중증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가 방문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앰뷸런스 호출도 가능하지만, 많은 환자가 스스로 응급실을 찾습니다. 대형 병원 응급실은 매우 혼잡할 수 있으며, 환자들이 빠른 처치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긴 경우도 많습니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의료 비용 및 보험
- 호주: 호주는 공공 의료 시스템(메디케어)을 통해 대부분의 기본 진료가 무료이거나 저렴하게 제공됩니다. 하지만 전문의 진료나 비급여 항목의 경우 환자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또한, 사설 보험을 통해 추가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이는 선택 사항입니다. 공공의료 시스템으로 받을 수 있는 의료혜택은 선택의 폭이 좁고 대기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많은 불편함을 호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메디케어가 적용되는 병원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 한국: 한국은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진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환자가 직접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사설 보험도 존재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국민건강보험은 병원이 아닌 질병에 따른 분류이기에 모든 병원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4. 입원 및 치료 프로세스
- 호주: 입원이 필요한 경우, GP나 전문의의 의뢰를 받아 병원에 입원합니다. 병원 내 입원 기간은 일반적으로 짧으며, 퇴원 후에는 GP가 지속적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합니다. 회복기 환자들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재활 서비스나 가정 방문 간호 서비스를 받기도 합니다.
- 한국: 한국에서는 병원 입원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며,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대형 병원에서의 입원은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지만, 병상 부족으로 인해 입원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퇴원 후에도 병원을 자주 방문하여 후속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호주와 한국의 병원 시스템은 각기 다른 의료 접근성, 진료 예약 시스템, 응급 서비스, 의료 비용, 그리고 입원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는 주로 GP를 통한 초기 진료와 공공 의료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한국은 환자들이 보다 쉽게 병원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각국의 의료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발전해 왔으며, 두 나라 모두 각자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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